설명
읽지 않고 서명했다. 오늘, 어제, 세 시간 전. 디지털 생활을 규율하는 64페이지의 법률 텍스트에 한 줄도 보지 않고 동의를 눌렀다. 하지만 14세기 농부가 사제에게 라틴어 미사를 들었을 때 하던 것도 바로 그것이었다. 한 마디도 이해하지 못했다. 아멘이라고 했다. 항상 아멘이라고 했으니까. 그 농부와 당신 사이의 거리는 보이는 것보다 훨씬 짧다. 이 책은 그 거리를 전부 걷는다: 해방이 아닌 통제를 위해 문자를 발명한 서기관에서, 당신이 모르는 사이에 당신의 현실을 필터링하며 왜 그러는지 스스로도 모르는 알고리즘까지.




